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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조영남이 '그림 대작 논란' 무죄 판결 후 심경과 새롭게 개인전을 연 소감을 밝히며, 앞으로의 활동 계획도 공개했는데요.

서울 강남구 피카프로젝트 청담본점에서 '아트, 하트, 화투 그리고 조영남展' 기자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아트, 하트, 화투 그리고 조영남'은 '그림 대작 논란' 무죄 판결 후 처음으로 열리는 전시회라고 하죠.

조영남은 지난 2016년 평소 알고 지냈던 무명 화가 송 씨가 조영남의 그림을 대신 그려줬다는 의혹에 휘말려 검찰에 기소됐습니다.


조영남은 5년간 법적 공방이 계속됐으나 지난 6월 25일 대법원이 조영남의 무죄를 선고하며 사건이 종결됐죠.

그는 "대법원에 간 이유는 1심에서 무죄였으면 상관 없는데 유죄가 나서 였다. 이건 아니다 싶었다. 친구들은 집행유예니까 승복하라고 했는데, 제가 생각하기엔 그렇게 되면 평생 사기꾼으로 남는거다. 이건 아닌 것 같아서 싸우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 법 시스템이 정말 잘 돼있더라. 2심 갔고 무죄가 났고, 검찰에서 상고를 해서 대법원에 가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내 생각이 받아들여졌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조영남은 대작 논란이 됐던 작품들에 대해서 해명하는 시간도 가졌는데요.


그는 "쉽게 얘기하자면 그 때도 제가 바쁘니까 작품 요청이 많이 들어왔다. 그림을 그릴 때 손이 많이 가지 않냐. 그래서 송씨에게 오리지널 콜라주 작품을 보여 주면서 카피해서 그려오라고 했다. 또 다른 작품은 화투를 꽃이라고 생각해서 아이디어를 주고 그려오라고 했다. 그리고 파이널 터치는 다 내가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법원은 법적 공방 중 유튜브로 공개변론을 생중계 하기도 했는데요.

조영남이 자신의 그림이 대작(代作)인 것을 알리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판매한 것이 사기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두고 각계 전문가가 참고인으로 출석, 의견을 진술했었죠.



조영남은 최후진술에서 "옛날부터 어르신들이 화투 가지고 놀면 패가망신한다고 했는데, 내가 너무 오랫동안 화투를 가지고 놀았나보다"라고 말한 바 있는데요.




당시를 회상하며 "그 말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울먹했다. 나는 그간 누구 때문에 울어본적이 없는 것 같다. 특히 여자 문제로 울어본적도 없고. 그런데 그날 울먹했다. 끝나고 지금 생각해보니까 5년 동안 설움이 쌓였던게 북받쳤던 것 같다"고 말했네요.



논란에 됐던 '대작' 부분에 대해서는 "아산갤러리 쪽에서 아이디어를 냈다. 1년동안 전시회를 하게 될텐데, 내년 여름 쯤 공모해서 조수를 뽑아서 오픈된 공간에서 제가 지시해서 그리도록 하기로 했다. 방송을 통해서도 공개할 생각이다. 나는 가수이고, 현대 미술 애호가다. 나는 지금도 아마추어 작가다.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 것에 신경쓰면 큰일 못한다"고 말하기도 했네요.



또한 "5년간의 법적 공방이 끝나고 나니까 이게 내 팔자가 싶다. 국가가 내가 나이가 들고 늙었으니까 그림 그려서 먹고 살라고 하는 것 같다. 5년 동안 국가가 나를 키워준 것 같다. 이 일이 아니었으면 이렇게 호화롭게 미술 전시회를 하겠냐 싶다. 스토리 있는 화가가 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가 우리나라 연예인 중에 안티가 가장 많은 연예인이 아닌가 싶다. 견뎌야지 어쩌겠냐. 오해가 풀리기를 바란다. 지금도 꾸준히 작품을 그리고 있다. 다음 전시회에서 새로운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앞으로 살아있을 때 내 작품이 잘 팔리는 걸 즐기면서 죽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네요.



이번 전시회에서는 독학으로 미술 공부를 했던 1960년부터 1970년, 1980년, 1990년, 2000년, 2010년대 최근 2020년 작품까지 조영남의 작품세계를 총망라한다고 하며, 출품 작품은 약 50여 점 정도라고 합니다.



오는 11월 30일까지 개최되며, 무료 관람으로 진행된다고 하네요.

가수 조영남나이는 45년생으로 올해 76세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