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이규민 소녀상 성금 강연료
더불어민주당 이규민(경기 안성) 당선자가 상임대표로 있었던 안성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가 2017년 당초 목적과는 달리 1500만원에 이르는 방송인 김제동씨 강연료를 지급하기 위해 별도 모금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당선자가 당시 '평화의 소녀상' 건립 목적과 무관하게 김제동에 대한 강연료 지급을 주장하자 건립추진위 내부에서 "소녀상 건립 자금을 유명인 강연료로 내는 건 부적절하다"는 반발에 나왔던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건립추진위는 이 당선자 주도로 2017년 4월부터 소녀상 건립을 위한 거리모금에 나섰는데요. 모금은 2018년 3월 제막식 전까지 모두 71차례 진행됐고 초등학교·고교생들이 모금에 참여했다고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규민 당선자가 기부금을 김제동씨 강연비로 지출하자고 주장하자, 일부 추진위원은 '대관절 김씨가 왜 안성 역사 강연을 하느냐' '소녀상 건립이 목적이 아니라 안성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고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죠.
그러자 추진위는 강연료 기부금(800여만원)을 별도로 걷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추진위는 소녀상 건립 목적으로 모금한 돈 700여만원과 별도 모금액 800만원을 합쳐 총 1500만원을 김제동에게 강연료로 지급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추진위 관계자는 "이 당선자가 '내가 책임지겠다'면서 김씨 초청을 강행했고, SNS에서 반대 의견을 내는 추진위원을 강제로 퇴출시키기도 했다"고 주장했다고 하는데요.
결국 2017년 10월 김제동씨는 한경대에서 2시간가량 '안성 역사 특강'을 했고 당시 "아이들이 살아가는 땅에서 전쟁하자는 사람은 없어야 하는 것 아니냐" "보수 정당은 북한을 이용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등의 내용이었다고 알려졌습니다.
앞서 이 당선자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매입을 중개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고 알려졌죠.
한편 김제동은 최근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사회를 맡았는데, 출연료 전액을 기부한것으로 알려졌죠.
김제동은 기념식이 시작하기 전 5·18 유족들을 한 명 한 명 찾아가 인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문재인정부 들어 방송인이 5·18 기념식 사회를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