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 아내 부모님 자녀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는 진성이 출연했는데요.
이날 진성은 MBC '놀면 뭐하니-뽕포유'에 출연해 유재석의 부캐릭터 '유산슬'의 작명을 했다고 밝혔죠.
그는 "작명을 해주긴 해줬는데 큰 역할은 없었다. 작명을 부탁하길래 유재석의 성인 '유'와 중국집에서 어떤 음식이 비쌀까 생각하다가 '유산슬'이 떠올랐다. 비싸고 깔끔하고 샤프한 트로트를 해보라는 의미였다"고 설명했죠.
가수 진성은 자신의 명곡 중 하나인 '보릿고개'에 얽힌 사연을 전했는데요.
직접 쓴 '보릿고개' 가사에 대해 "제가 배고픔을 느끼며 살아오던 세대다. '왜 밥 먹이니 배 꺼지려고 뛰냐'는 소리를 들으며 자랐다. 마음까지 배고팠던 시절이었다"라고 설명했죠.
이어 "제가 세 살 때 부모님이 안 계셨다. 그러다보니 이집 저집 전전하면서 서러움을 뼈저리게 느끼며 유년시절을 보냈다. 할머니가 계셨지만, 병상에 누워계셨다"고 과거를 떠올렸죠.
그러면서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고부간의 갈등이 있었나 보더라. 거기에 아버지가 중간에 역할을 잘 하셨어야 했는데 그런 것들이 안 되다 보니 어머니가 먼저 집을 나가신 것 같다. 아버지도 뒤따라서 같이 집을 나가시니 저는 남의 집을 전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털어놨네요.
진성은 "10년이 지나서 어머니를 만났지만, 애석하게도 마음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 환경이 되지는 못했다. 어렸을 때는 집이 싫고 불편했다. 제 소원이 빨리 나이를 먹는 거였다"라고 말했네요.
당시 나이 때문에 12살에 초등학교 4학년으로 월반했다고 하는데요.
그는 "친척집을 전전하며 호적이 없어서 8살에 초등학교를 들어가지 못했다. 6학년에 졸업하고 그때 제 인생의 서막, 객지 생활이 시작됐다. 어머니와는 1-2년 함께 살고 다시 헤어졌다"고 이야기했죠.
유랑극단에서 일했던 아버지에 대해서는 "얼굴이 기억나지 않았다. 한번 봤을 때가 8-9살 때였다. 아버지는 가정적으로는 0점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네요.
이와 함께 진성은 50대에 만난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그는 "20-40대에 결혼을 하고 한 가정을 책임질 만큼 마음과 금전적이 갖춰지지 않았다. 어렸을 때 너무 고생했기 때문에 여자분과 고생하며 살아야 하는 것에 대해 회의감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다가 "50대에 들어서고 '안동역에서'가 잘 됐는데, 당시 제 음반 테이프를 듣고 다니던 사람이 지금의 아내다. 당시 추어탕을 즐겨먹었는데, 식당 주인분과 아내가 친구였다.환경이 비슷해 가까워졌고, 아이도 없었고 그런 것이 일맥상통했다"고 밝혔네요.
진성은 림프종혈액암과 심장판막증을 앓았던 때를 회상하기도 했는데요.
당시 그는 "죽음 직전까지 갔다가 아내의 헌신적인 간호로 제2의 인생을 살게 됐다. 3년 6개월 정도 지났는데, 하루하루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