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부모 징역
20여년 전 지인들에게 수억원을 빌려 뉴질랜드로 달아났던 래퍼 마이크로닷 부모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고 합니다.
청주지법 제천지원 형사2단독 하성우 판사는 8일 이런 혐의로 구속기소 된 마이크로닷의 아버지에게 3년을 선고했으며, 어머니에게는 징역 1년을 선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어머니 김씨는 상급심 형 확정 전까지 피해 회복을 위한 조건으로 법정구속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채무 초과 상태에서 돈을 빌리고 연대 보증을 세우고 외상 사료를 받으면서 무리하게 사업하다가 상황이 어려워지자 젖소 등을 몰래 팔고 뉴질랜드로 도주한 뒤 20년간 피해자들의 피해 복구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이크로닷 부모는 1990년부터 1998년까지 이웃주민 14명에게 4억원여를 가로채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제천시 송학면에서 젖소농장을 운영했던 이들은 연대보증인을 세워 수억원을 대출받았고, 지인들에게도 돈을 빌린 후 1998년 종적을 감췄다네요
이들은 사료값 폭등 등으로 낙농업자들이 줄도산할 당시 젖소 85마리와 농기계 등을 처분하고 제천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네요.
뉴질랜드로 간 후 피해자 10명이 고소한데 이어 빚투논란이 벌어진 지난해 4명이 추가로 고소장을 냈다고 하네요.
인터폴 적색수배에도 귀국을 거부하고 뉴질랜드에 머물던 신씨 부부는 국내 변호인을 내세워 고소인 14명 중 8명과 합의한 뒤 지난 4월 자진 귀국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들은 일부 피해자들에게는 변제했으나, 아직 원금 1억5천여만원을 갚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