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기각 박한별 자필 탄원서
횡령 등 많은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와 그 동업자인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인석씨의 구속영장이 14일 기각됐다고 합니다.
지난 2월말 승리를 처음 조사한 이후 3개월여 동안 이어진 경찰의 수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 영장심사에는 유인석 아내 배우 박한별이 작성한 탄원서가 제출됐다고 알려졌습니다.
박한별은 영장심사를 받는 남편 유씨를 위해 직접 탄원서를 자필로 작성해 제출했다고 하며, A4용지 3장 분량이라고 합니다.
탄원서 내용으로는 “제 남편은 이 상황을 회피하거나 도주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불구속 상태에서 계속해서 충실히 조사받을 것을 한 가정의 아내로서 약속드립니다”고 썼다네요
이 외에 내용으로는 유씨가 10번이 넘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출석했다는 사실과 어린 자녀의 아버지라는 점 등이 탄원서에 올라왔다고 하며, 두사람 사이 자녀는 지난달 첫돌을 지났다고 하네요.
신 부장판사는 “주요 혐의인 버닝썬 자금 횡령 부분은 형사책임의 유무 및 범위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고 나머지 혐의와 관련해서도 혐의 내용 및 소명 정도, 그 동안 수집된 증거자료 등에 비춰 증거인멸과 같은 구속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고 합니다.
152명의 수사 인력을 투입해 100일 넘게 버닝썬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승리의 구속으로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승리와 유씨에 대한 구속 시도까지 불발되면서 수사에 허점이 있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네요.